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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 조심해야 할 것들

MEDIPAL 2020. 10. 14. 12:56

 

최근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커지는 등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당뇨 환자는 면역력과 신체기능이 일반 사람보다 떨어져있는 만큼 독감,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며, 일반인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도 당뇨병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기승을 부리는 독감,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당뇨병 예후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감기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감기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한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이 일어납니다.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는 것은 모두 균과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기 위한 우리 인체의 노력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가 증가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평소보다 혈당이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혈당이 불안정하게 될 경우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체내의 혈당 수치가 기준 수치보다 너무 높거나 낮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각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을 하게 될 수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혈당에 영향을 주는 감기약과 기침약

당뇨환자들이 무턱대고 감기약이나 기침약을 사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유는 감기약과 기침약에 포함된 일부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당을 올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감기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혈당이 오르는데 이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충혈 완화제(콧물약)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 또한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감기약 중에서 두통약 등 아스피린이 포함된 약을 먹으면 당뇨병 약의 혈당강하 작용을 증가시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약을 처방 받을 때에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밝히고 복용하고 있는 약을 알려주어야 하며, 약국에서 종합 감기약을 사먹는 것보다 가까운 의원에 방문하여 진료 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걸렸을 때 흔히 먹는 생강은 당뇨 환자가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은 살균작용으로 감기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생강 섭취는 삼가야 합니다.

 

2015년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생강 섭취는 2형 당뇨병의 혈당지수를 낮추고, 생각의 ‘진저롤’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혈당을 낮추는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혈당 수치를 이중으로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당뇨 환자가 감기에 걸렸을 때의 건강관리법

기침과 고열로 컨디션이 떨어져 힘들어도 혈당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감기에 걸리면 식욕이 없어져 식사를 거르거나 적게 먹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한 평소에 먹는 식단 및 용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열과 오한 등으로 식사 자체가 힘들다면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등을 약간이라도 복용해 칼로리를 보충하거나 죽처럼 부드러운 움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뇨약을 비롯하여 인슐린 주사, 인슐린 펌프 등을 걸러서는 안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혈당을 상승시키거나 크게 저하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자주 혈당을 체크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지속 유지되거나 70mg/dL 이하의 저혈당 증상이 관찰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을 붙잡아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체의 주 원료인 단백질을 적당량 섭취해 주는게 감기 치료와 떨어진 면역력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은 소화도 잘 되는 편인데다가(단 저지방이여야 함) 탄수화물과 같이 먹으면 혈당이 오르는 것도 늦추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간호사가 주는 당뇨관리 팁

무엇보다도 평소 철저한 건강관리와 혈당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독감의 원인 균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을 위해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하고, 외출하는 동안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비누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기침하거나 재채기 시에는 휴지나 소매로 입을 가리며,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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