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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남성, 닭고기를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큰 도움 된다

MEDIPAL 2020. 11. 12. 11:08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체중 감량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됨에 따라 흔히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해조류만을 섭취해야 한다고 오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육류를 기피하는 식단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방해할 뿐 아니라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줘 영양 불균형이나 혈당 증가가 올 수 있기에 지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고기를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닭고기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


닭고기에 풍부한 단백질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의 주 원료일뿐만 아니라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GLP-1 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까지 촉진하게 때문에 혈당 조절이 도움이 되는 식재료입니다. 또한 닭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고 그 안에 포함된 아르기닌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은 식후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닭고기는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에서 닭고기를 주 1회 정도 섭취하면 당뇨병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주남석 교수님이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총 7,138명(남 2,929명, 여성 4,254명)을 닭 소비량에 따라 세 그룹(아주 가끔 섭취, 월1회 정도 섭취, 주 1회 정도 섭취)으로 나눈 뒤 각각의 인슐린 저항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습니다.

 

이 연구에서 닭고기를 가장 자주 섭취하는 그룹 남성은 닭고기 섭취량 중간그룹과 최저 그룹보다 인슐린 저항성 지수가 낮았습니다. 따라서 주 교수팀은 논문에서 “닭고기에 풍부한 히스티딘(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 함유 다이펩타이드가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닭고기를 주 1회 빈도로 섭취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데 기여 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면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식후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아르기닌이라는 성분은 특히 닭가슴살과 허벅지살에 가장 많기 때문에 이 두가지 부위를 활용한다면 영양소 섭취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으며 하루에 100g 이내 즉 손바닥 2/3 크기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당뇨병 외에 닭고기가 주는 건강효과

우리 일상에서 닭은 오랫동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영양 식품 중 하나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뿐 아니라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빈혈을 예방하고 또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서 건강한 피부와 관절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두뇌의 성장을 돕고 뼈와 세포조직을 생성시키는 역할을 하며,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어 암 발생 억제,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로 해소와 혈액 순환에 좋은 메티오닌과 타이로신이 들어있으며 특히 닭가슴살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이미다졸펩티드라는 성분이 풍부합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

닭고기를 고온에서 기름에 조리하게 되면 활성산소를 생성해서 당뇨합병증을 일으키는 최종당화산물이라는 물질이 생겨나기 때문에 구이나 튀김은 피하는 것이 좋고 삶거나 찌는 등 물을 이용해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레시피

밤에 풍부한 엽산은 혈액 속 지방을 감소시키고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밤에 포함된 비타민 C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며, 이 비타민 C가 전분에 싸여 있어 삶거나 쪄도 파괴되지 않아 닭고기와 밤을 함께 요리하여 섭취하면 당뇨 완화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단호박 찜닭>

 

1. 닭가슴살과 채소를 깍둑썰기하여 준비한다.


2.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를 뿌려 양념을 준비한다.


3. 닭고기와 야채를 양념과 함께 볶아준다.


4. 볶은 닭고기와 야채에 밤을 섞어 한번 더 볶아준다.


5. 볶은 닭고기를 단호박에 채워 20분 정도 쪄준다.

 

 

간호사가 주는 당뇨관리 팁

당뇨병 환자를 포함하여 많은 식단조절을 하는 이들이 고기는 몸에 해롭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류는 근육 생성 및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어 반드시 적정량 섭취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도 무조건적으로 고기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는 것 보다 올바르게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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